▲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을 두고 야구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티켓베이 캡처.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을 두고 야구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불만의 이유는 바로 ‘암표’ 때문.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티켓은 22일부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1‧2‧6‧7차전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며 22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의 간격을 두고 예매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4‧5차전의 예매는 오늘 오후 2시부터 마찬가지로 한 시간의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예매가 진행됐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예매에는 야구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예매가 끝난 직후 야구팬들은 이번 티켓팅에도 많은 수의 표가 암표상들에 의해 예매돼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예매가 끝난 직후 티켓 거래 사이트인 ‘티켓베이’에는 다수의 한국시리즈 티켓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 티켓은 정상가의 2~5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암표상들은 컴퓨터 여러 대를 동시에 이용해 다량의 표를 구매한 뒤 프리미엄을 붙여 비싸게 표를 되팔고는 한다. 야구 티켓은 경기 시작 4시간 전까지 티켓을 취소하면 티켓금액의 10% 취소수수료만 물고 나머지 돈을 환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암표상들은 티켓을 다량 구매해 팔리지 않더라도 잃는 게 없다는 식이다.

KBO측은 한국시리즈 티켓의 불법적 거래 방지를 위해 공식 어플인 resale 어플을 출시했지만 사실상 암표상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지난 5월부터 서울 송파경찰서는 프로야구 경기 시즌기간 동안 잠실 야구장 주변 암표 방지를 위한 ‘암표 방지 공익신고 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암표 방지 공익신고 센터’에 암표상을 신고한 시민에게는 당일 경기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암표 단속으로 무효처리된 좌석 관람권을 재발급하는 것으로 1회 최대 4장까지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성행하는 온라인 암표는 아직까지도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라 사실상 암표 단속이 무용지물인 셈이다.

야구 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와 각종 공연 역시도 암표상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티켓 예매자들은 티켓베이 등에서 거래되는 암표는 구매하지 말고 신고하라고 입을 모은다. 신고를 하면 통상적으로 주최측과 예매처가 해당 자리 예매를 취소하고 빈자리에 한해 새로 예매를 오픈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절대 사지 말고 꼭 신고하자” “사주면 자꾸 저런 짓 하니까 사면 안 돼” “진짜 나쁜놈들이다 20배가 뭐냐” “사고 싶어도 참고 신고해서 뿌리 뽑아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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