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도예가 권기현·김대웅 展

다운재에서 11월5일까지 계속

▲ 다운재에서 열리고 있는 부부도예가 권기현·김대웅 2인전 ‘가내수공(家內手工)’.
전국 곳곳 도자공예인을 초청해 다채로운 기획전을 펼쳐 온 다운재에서 부부도예가 권기현·김대웅 2인전 ‘가내수공(家內手工)’이 열리고 있다. 11월5일까지.

기법과 표현은 다르지만 천연소재로 최대한 자연에 근접한 도예작품들이 한 전시공간에서 어우러진다.

권기현 작가는 분청도자 그릇 위에 옛 그림들의 소재와 현대의 상징물 등을 청화로 그려내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도자사(史)에서 잘 연결되지 않았던 분청과 청화를 접목한 작업을 시도했지만 결과물은 오히려 오래된 골동품에 더 가까운 멋을 낸다. 그는 “검은 먹은 푸른 청화로 변하고 하얀 화선지는 화장토를 먹인 그릇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김대웅 작가는 나무와 바위 표면에 나타난 자연의 흔적을 중시한다. 세월의 ‘결’을 표면에 나타내는 것을 중요한 작업과정으로 여긴다. 그의 작업은 도자에 유약을 사용하지 않는 통가마 무유 장작가마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옻을 입힌 무유도자기를 선보인다. 흙의 질감과 나뭇재의 자연스러움, 천연의 옻이 주는 윤기가 더해 져 한층 깊이있는 결과물이 완성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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