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잠복 수필가 ‘가족이 있는 풍경’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 한권의 책으로 엮어

·하지윤 수필가 ‘수국이 피는 자리’
30여년 간 꽃과 함께해 온 작가의 진솔한 삶 펼쳐내

·이필선 수필가 ‘나무인형’
마흔 여덟 개의 장면 모아 한 편의 인생스토리로 풀어

지역문단이 지난 한 해의 결실을 담은 신간들을 줄줄이 토해내고 있다. 그 중 울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성 문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지난 1주일 새 3인의 수필가가 새로운 작품집을 들고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김잠복 수필가가 4년 만에 2번째 수필집 <가족이 있는 풍경>(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그는 ‘정리해서 묶는다’는 의미로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그간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세상에 묻고 삶이 대답해 준 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글을 쓰는 것에 버금가는 즐거움, 손주와 함께하는 시간도 포함돼 있다. 순백의 도화지에 그리는 동심의 세계를 독자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가족이 있는 풍경’ ‘땅따먹기’ 등 4부에 걸쳐 총 44편의 수필이 수록됐다.

김잠복 작가는 ‘한국수필’(2010년)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첫 수필집 <빈들에 서다>가 있으며 울산문인협회, 수필사랑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했고, 공단문학회장을 맡고 있다.

 
 

하지윤 수필가는 수필집 <수국이 피는 자리>(도서출판 수필세계)를 펴냈다. 책은 1부 ‘문’, 2부 ‘우물이 있는 집’, 3부 ‘자리’, 4부 ‘여백’, 5부 ‘빈집’ 등으로 구성했다. 하 작가의 수필은 꽃 이야기가 주류다. 30여년 간 꽃과 함께 해 온 작가의 삶이 글의 중심 화소가 됐다. 홍억선 한국수필문학관 관장은 “하 작가의 수필은 곱지만,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작고 소박하다”며 “꾸미지 않는 진실성으로 독자들에게 쉽가 다가가고 쉽게 읽힌다”고 평했다.

하지윤 작가는 ‘문학공간’(2006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울산수필가협회, 울산중구문학회 회원이며, 사단법인 수로꽃예술원 수인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회는 30일 오후 6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열린다.

 

이필선 수필가는 23일 오영수문학관에서 수필집 <나무인형>(도서출판 수필세계)의 출판회를 가졌다.

이 책은 1부 ‘고백’, 2부 ‘가뭄’, 3부 ‘월문정’, 4부 ‘그해 겨울’, 5부 ‘봄날’ 등으로 구성했다.

마흔 여덟 개의 장면이 모여 한 편의 인생스토리를 엮은 듯 연출하고 있다.

이 작가는 “평생토록 그리워하기만 하고 말 것 같았던 무형의 대상이 있어 방황하고 서성이고 갈등한 지난날을 이렇게 풀어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필선 작가는 계간 ‘수필세계’(2015년)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올랐다. 울산문인협회, 수필세계작가회 회원, 에세이울산문학회 회원, 울산공단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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