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너지포럼 세미나

▲ 23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기업 생존전략 세미나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기업 생존전략 모색
다양한 포트폴리오 강점
미래먹거리 수소산업 육성
북극항로 개척 적극 참여를

문재인 정부의 점진적 탈핵과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 정책 기조가 다양한 에너지산업 포트폴리오가 갖춰져 있는 울산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지역의 미래먹거리 산업인 수소산업 육성과 북극항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울산에너지포럼(대표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24일 롯데호텔울산에서 김기현 시장과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 내외빈과 기업체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기업 생존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선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기업의 생존 전략’을,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이 ‘울산 수소에너지산업 발전 방향 및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주헌 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미세먼지와 경주 지진 등으로 야기된 원전 안전성 이슈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원전과 석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과 천연가스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잡을 것”이라며 “이 같은 큰 변화는 그 어떤 지역보다 다양한 에너지산업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고, 에너지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울산시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과 에너지의 인연으로 △반구대 암각화에 있는 고래가 석유시대 이전 등불의 원료원이라는 사실과 △우리나라 최초의 정유회사가 울산에서 가동된 것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울산 앞바다의 동해가스전 등을 들며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에너지산업에 잘 편승하면 울산은 에너지 산업수도로서 새로운 앞날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은 ‘울산 수소에너지산업 발전 방향 및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울산은 수소 생산량이 연 90만t으로 국내 생산의 6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울산을 출발해 전국을 잇는 1000㎞의 수소배관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또 울산·여수 등 부생수소 거점도시와 수도권·강원권 등 개질수소 거점지역 간 연결로 수소 ESS(수소에너지저장시스템)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기업의 생존 전략’ 주제발표에서 북극항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기술과 한국의 제조능력을 결합해 북극항로에 유리한 선박을 제조하면 현재 위기에 빠진 국내 조선업도 살리고 미래도 대비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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