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하반기 공직자 토론회
직원 제안 아이디어 총153건중
최종 76건 시행방안 머리 맞대

▲ 울산 중구청은 23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전 실·과, 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하반기 공직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중구청 제공

울산 중구가 스튜디오 형태의 한글 놀이시설과 전통시장 내 키즈존 설치 등을 검토한다. 전 직원들의 자유토론을 통해 제출된 아이디어에 대해 실현 가능성 등을 논의한 뒤 시행이 가능한 제안은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구청은 23일 2층 중회의실에서 ‘2017년 하반기 공직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직원들이 제안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구정에 접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총 153건의 제안 가운데 최종 발굴된 76건에 대한 시행 방안에 대해 자유토론을 펼쳤다.

기획예산실은 ‘한글 스튜디오 korea’ 놀이시설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Japan’을 참고해 스튜디오 형태의 한글 놀이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한글도시 중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한글 관광을 산업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 중구청 하반기 공직자 토론회에서 제시된 ‘쿨링포그 시스템(위)’과 ‘특화거리 디자인 하수구(맨홀) 뚜껑’ 아이디어 예시도.

시설지원과는 동물 사체 수거업체와 용역을 체결해 야간 수거를 맡기자는 방안을 내놓았다. 동물 사체 발견 신고가 접수될 경우 야간 당직자가 수거해 오는 현재 방식은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높고, 작업 시 당직자 3명 중 2명이 출동해 당직업무의 효율이 저하되며, 사체를 접한 당직자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다운동주민센터는 전통시장 내에 키즈존을 설치, 시장을 찾는 가족들에게 편의 및 즐거움을 제공하자고 제시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방을 설치하고, 짧은 시간에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아이들의 시장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가족 방문객의 접근을 유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경제일자리과는 문화의거리에 시범적으로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해 중구를 찾는 이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하자고 했고, 환경위생과는 십리대밭 인근 내오산로에서 벚꽃 축제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중구는 각 사업들에 대해 가능성 및 예산 확보 여부를 타진한 뒤 오는 27일까지 실무 부서의 검토의견서를 제출받아 국민신문고에 등록할 예정이다.

또 제안이 채택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특별상과 우수상, 우량상 등 총 4명을 포상하고, 인사마일리지 부여 및 국외 배낭연수 추천 등의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행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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