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인 경남·광주은행이 한빛은행으로 통합된다.

우리금융그룹과 경남·광주은행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AT커니사는 3일 한빛은행과 경남·광주은행이 통합하고 경남·광주은행은 지역본부체제로 전환하는게 최적의 기능재편 방안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두 지방은행의 조직도 한빛은행의 사업부제로 재편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은행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점을 채널화하고 지원 업무를 집중화해야하며 통합구매, 통합리스크 관리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AT커니는 말했다.

 이를 위해 지주사와 한빛·경남·광주은행 임원급으로 구성된 합병추진위원회가 구성, 합병 완료때까지 운영돼야한다고 AT커니는 말했다.

 AT커니는 3개 은행이 즉시 합병하지 않을 경우라도 우리금융지주사의 시너지 효과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계열은행간 중복기능을 철저히 통합해야하고 기능통합은 "원뱅크"(One Bank) 구축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T커니는 작년 12월초 우리금융지주사와 경남·광주은행의 합의에 따라 우리금융그룹내 은행들의 기능 재편안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경남·광주은행 노동조합은 3일 한빛은행으로 통합돼야 한다는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파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은행 정하종 노동조합위원장은 "지난 2000년 노정합의에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독자생존을 허용한다"고 한 부분이 은행 기능 재편안에 반영되지 않은채 일방적 힘의 논리만 실렸다"면서 "지방 경제의 고유 영역이 있다는 사실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박재노 노조 부위원장도 "컨설팅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광주은행과 공동보조를 취해 파업 돌입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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