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두 구단이 24일 오후 3시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경기장 밖에서부터 곰과 호랑이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두 구단이 24일 오후 3시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양 팀 감독과 KIA에서는 김선빈, 양현종 선수가 두산에서는 유희관, 오재일 선수가 선수단 대표로 참가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3연패를 꼭하도록 약속드리겠다”고 짧고 강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이어 마이크를 건네받은 김기태 KIA 감독은 “3연패 하신다는데 한 팀이 너무 앞서가면 안 된다”며 “재미있게 하기 위해 우리가 막아보겠다”고 받아쳤다.

KIA는 한국시리즈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KIA는 한국시리즈에 10회 진출해 10회 전부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11회 전승이 된다.

두산은 우승 횟수가 기아의 절반 정도이지만 198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뿐만 아니라 2015년과 2016년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 2017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하면 3연패를 하게 된다. 동시에 기아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전승을 저지할 수도 있다.

앞서 기아와 두산은 정규 시즌에서도 우승을 두고 마지막까지 맞부딪혔던 팀이다. 그만큼 이번 2017 한국시리즈는 양 쪽 구단 모두 구단의 자존심과 기록이 걸려 있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질문이 주어지자 양쪽 구단이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놔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선수 2명이 모두 손가락 5개를 펴, 4승1패로 우승하겠다는 뜻이었다. 반면 KIA의 3명은 모두 엄지손가락을 세워 6차전에서 4승2패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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