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폐막연설…“공산당 영도, 사회주의제도 강력하고 확고”

▲ '시진핑 사상', 마오쩌둥급(級) 지위 상승.

24일 끝난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1인 천하’로 올라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폐막 연설을 통해 넘치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당장(黨章·당헌)에 새로 삽입된 ‘시진핑 사상’을 언급하면서 “이번 당 대회에서 통과된 18기 중앙위원회 보고는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업과 당 건설의 위대한 공정을 추진하고 당과 국가사업의 갈 길을 환히 밝혀줬다”고 운을 뗐다.

시 주석은 그의 집권 1기인 18차 당 대회 이래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부패 척결 투쟁을 깊이 있게 전개해 “날카로운 검과 같은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에 개정된 당장은 지난 5년간 당 건설의 성공적인 경험을 반영하고 당의 전면적인 지도력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라는 목표를 전면 실현하기 위해 “사상, 정치, 행동에 있어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당 핵심’인 자신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정도로 강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집권 2기에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이 창건된 지 각각 96년과 68년이 됐으며 개혁 개방이 실시된 지도 39년이 됐다”면서 “공산당은 중국 인민과 중화 민족을 인솔해 완강히 투쟁함으로써 아편 전쟁 이후 온갖 능욕을 당하던 옛 중국의 암담한 처지를 완전히 바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날 13억이 넘는 중국 인민은 의기가 드높고 960만㎢에 달하는 대지는 생기로 가득하며 5천여 년을 내려온 찬란한 중화 문명은 끝없는 매력을 과시한다”면서 “공산당의 영도와 사회주의 제도는 강력하고 확고하면서도 활력이 넘쳐 중국 인민과 중화 민족 앞에 위대한 앞길이 펼쳐져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런 위대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더 없는 자신감과 자부심에 벅차 있는 한편 중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여러 세대의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인민을 단합해 이룩한 역사적 위업을 토대로 부끄럽지 않은 업적을 만들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연설 마지막에 “중앙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위대한 깃발을 높이 들고 혁신해 19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목표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분투하자”고 외치자 인민대회당은 일제히 당 대표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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