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이면서 과잉 행동을 보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이 뇌전증(간질)이나 비만·당뇨 등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박기정 교수팀은 ADHD 소아·청소년 환자가 정상 소아·청소년보다 뇌전증 위험이 6.42배까지 높아지는 등 신체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2011년 한 해 동안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만 6~18세 소아·청소년 22만1550명을 환자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이 중 ADHD 환자는 2140명, 정상은 21만9410명이었다.

집단별로 ADHD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특정 질환 유무를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 ADHD 환자가 뇌전증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정상 대조군보다 6.42배 높았다. 사시는 1.79배, 만성 편도염은 1.56배, 중이염은 1.23배, 천식은 1.14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정 교수는 “대규모 조사를 통해 ADHD 환아들이 뇌전증, 만성 편도염 등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뿐 아니라 당뇨나 비만과 같은 내분비계 및 대사 질환 등도 동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