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월정교의 밤 풍경. 31일 이 곳에서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제14차 경주 총회 개막식과 이를 축하하기 위한 미디어파사드쇼가 선보인다.

세계유산 보유도시 회원으로
2년에 한번씩 치르는 큰 잔치
오는 31일 경주 월정교서 개막
잠정 세계유산 보유도시 위한
워크숍에 울산시도 참관 예정

◇세계유산도시기구

(OWHC)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 연합체. 1993년 모로코에서 출범해 전 세계 310여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한 비정부기구다. 1991년 캐나다 퀘벡을 시작으로 회원도시를 돌며 2년에 1번씩 세계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세계 310여개 도시가 등록된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제14차 세계총회가 31일 경주에서 개막한다. 11월3일까지 이어지는 총회에는 120개 회원도시 시장단과 국내외 문화재 전문가 등 3000여 명이 참가해 각 도시가 보유한 세계유산 보존관리 비결을 논의하고 공유한다.

세계총회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를 회원으로 한 세계기구가 2년에 한번씩 치르는 큰 잔치다. 이번 경주 세계총회는 1991년 첫 총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행사다. 경주는 울산과 해오름동맹으로 맺어져 문화와 사회 등 각종 연계점을 모색하는 이웃도시인만큼 이번 참에 울산의 전통문화와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아직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회원도시가 아니다. 하지만 ‘대곡천 암각화군’(세계유산 잠정목록)과 같이 세계유산가치에 준하는 인류유산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본격 등재작업에 앞서 보존과 홍보에 심혈을 기울여 온 국내외 회원도시들의 활동을 참고하는 것만으로도 향후 문화재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총회에서는 울산처럼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문화유산 보유도시’를 위한 역량강화 워크숍이 부대행사로 마련돼 울산도 참관할 예정이다. 워크숍에는 △김해시 △함안군 △함양군 △가야고분군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5개 단체가 참여해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해 발표한다.

11월1일 경주시장 만찬행사에서는 처용암의 도시, 울산과 연관된 ‘처용무’(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를 앞세 워 아태지역 전통예술단 공연행사도 선보인다.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이란 주제로 6개 분야에서 세션과 토론이 열리고 세계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헤리티지 특별전, 회원도시 홍보관도 마련한다,

이에앞서 31일 개막식은 10여 년 공사 끝에 복원한 월정교에서 열린다. 전세계의 문화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월정교를 배경으로 미디어아트쇼, 신라고취대 공연, 태권도 시범, 줄타기, 퓨전 국악 비보잉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한편 석굴암·불국사지구, 경주 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3곳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에는 지난 2013년 7번째 지역사무처(OWHC-AP)가 설립됐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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