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무용단 3번째 객원안무자 초청공연 ‘바라기-동행’

‘바라기V-동행’ 재구성…내달 16일 문예회관 대공연장

“누군가와 함께 가고자 한다면 그 관계는 기다림에서 시작됩니다.”

울산시립무용단의 3번째 객원안무자 초청공연 ‘바라기-동행’을 준비하고 있는 홍은주 안무가는 24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연의 주제에 대해서 이같이 밝혔다. 객원안무자 초청공연은 현재 공석인 울산시립무용단의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올해 총 3차례 마련된다.

현재 리을무용단 단장을 맡고 있는 홍 안무가는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다섯 개의 바라기 연작을 통해 인간관계에 초점을 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11월16일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에 올릴 공연은 홍 안무가의 바라기 시리즈 중 ‘바라기Ⅴ-동행’을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홍 안무가는 “기본적으로 나의 공연은 사회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바라기 시리즈는 이러한 인간관계에 대해 오브제와 소재를 달리해 5개의 이야기를 엮은 것”이라며 “이번 울산공연에서는 바라기의 완결편인 동행을 울산에 맞게 수정보완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시립무용단 단원들과의 공연 준비과정과 관련 “나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동안 내가 생각하는 춤의 언어를 단원들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울산시립무용단만의 체계적인 호흡과 흐름이 있어 이에 합을 맞추면서 순조롭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무가로서 항상 공연에서 내가 생각하는 춤과 몸짓을 관객들과 보다 쉽게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고민한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이전 바라기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영상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한 만큼 공연을 관람한 울산시민들의 가슴에 작은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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