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신문 보도…“한국은 관련 언급 안해”

▲ 한미일 외교차관들이 1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ㆍ미ㆍ일 외교차관 협의회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렸던 한미일 외무차관 회의에서 일본측이 한일간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을 추진하자고 했지만, 한국은 이에 대해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한미일 3국 관계자를 인용해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이 회의에서 한일간 ACSA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협정 체결 추진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 2012년 협정 체결을 추진한 바 있지만 한국 정부가 국내 여론 등을 고려해 논의를 중단시켰다.

스기야마 사무차관의 발언과 관련해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회의에서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아사히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당분간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는 한국 정부가 협정 체결이 한반도의 비상 상황을 상기시키는 한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논의를 진전시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ACSA는 탄약을 비롯해 연료, 식료품 등 물품과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협정이다.

일본은 작년 국내외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안보관련법 제정을 강행해 일본이 직접 공격을 받을 경우로 국한됐던 외국 군대에 대한 탄약 제공 여지를 넓힌 바 있다.

이후 기존에 체결했던 미국, 호주와의 ACSA를 안보관련법을 반영해 개정하는 한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과의 ACSA 체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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