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조사…자민당 지지율도 10%P 급증

▲ 일본 총선일인 22일 NHK가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된 이후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고 있다.

아사히 조사선 “아베, 총리 그만해야”·“아베 개헌 반대” 우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10·22 중의원 총선의 여당 압승 이후 두 자릿수 급상승했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이 23~24일 실시한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7~8일 조사 때보다 11%포인트나 상승한 52%였다.

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이후 두 번째다.

2014년 9월 개각 후 조사에서는 13%포인트 상승했었다.

지난달 초 개각 직후(9월8~10일) 50%였던 내각 지지율은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1달반 만에 50%대로 복귀했다.

▲ 아베 총리가 22일 도쿄 자민당사에서 당선 확정자들의 이름 위에 장미꽃을 다는 모습.

아베 내각의 지지율 급등은 중의원 총선에서의 압승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의 허를 찌르며 기습적으로 중의원 해산카드라는 승부수를 던진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절반을 훌쩍 넘긴 283석을 차지했다.

여당 자민당의 지지율도 크게 올라 이전 조사 때의 33%보다 10% 늘어난 43%로 집계됐다.

다만 이런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설문조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47%가 “야당이 더 의석수를 얻었으면 좋았다”고 답해 “딱 좋았다”(38%), “여당이 더 많은 의석을 얻었으면 좋았다”(9%)를 합한 47%와 같았다.

선거 전반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48%가 “좋았다”고 답해 “좋지 않았다”(36%)는 대답보다 많았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좋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중은 컸다.

50대 이하에서는 “좋았다”는 대답이 “좋지 않았다”는 대답보다 많았지만 60대에서는 반대였다.

아베 내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아사히신문이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 두드러졌다.

아베 총리가 제안한 헌법 개정안(자위대 명기)에 대해서는 45%가 반대해 찬성(36%)보다 많았다.

자민당의 의석수에 대해 “지나치게 많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51%로 “딱 좋다”(32%), “지나치게 적다”(3%)를 합한 긍정적인 대답 35%를 압도했다.

▲ 18일 오후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池袋)역 동쪽 출구 앞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원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이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연루된 '사학스캔들'과 안보관련법 강행을 비판하는 패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총리직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했으면 좋겠다”(37%)는 의견보다 “계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47%)는 대답이 훨씬 많았다.

아베 정권의 정책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쪽이 크다”(29%)는 대답보다 “불안한 쪽이 크다”(54%)는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아사히 조사에서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2%로 이전 조사(17~18일)때보다 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나 요미우리 조사에 비해 상승 폭이 작았다.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39%로 40%에 육박했다.

한편 아사히와 요미우리 두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선거에서 제2당으로 약진한 입헌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초반 돌풍에도 불구하고 참패한 ‘희망의 당’에 대한 실망이 두드러졌다.

▲ 22일 입헌민주당 대표인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53) 전 관방장관이 도쿄 당사의 투표 현황판 당선확정자 이름에 장미꽃 송이를 다는 모습.

아사히의 조사에서는 입헌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17%를 기록해 3%의 희망의 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2014년의 중의원 선거 직후 제2당 민진당의 정당 지지율은 7%였다.

입헌민주당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이 49%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견 41%보다 많았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이 14%로 이전 조사의 4%에서 3.5배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반면 희망의 당의 지지율은 8%에서 5%로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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