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완연한 가을임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무엇을 해도 좋은 참 좋은 계절이지만 가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기 마련이다. 이번 주말에는 산에 올라 단풍을 즐기고, 갈대밭을 찾아 바람을 맞으며 완연한 가을날을 즐겨보자.
 

▲ 고창모양성제

◇ 고창모양성제

아낙네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도는 ‘답성놀이’로 유명한 ‘고창모양성제’가 25~29일 전북 고창읍성 일원에서 열린다.

고창 모양성제는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에 당시 호남도민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창읍성(모양성)을 축성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축제로 올해로 44회째를 맞는다.

행사에서는 성곽을 돌면서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답성놀이와 관광객·주민이 하나 되는 강강술래가 재현된다. 또 조선시대 원님 부임행차, 가장행렬단의 거리 행징 등이 펼쳐지고, 야전식량 만들기와 조선시대 병영문화 즐기기, 추억의 옛놀이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 장성백양단풍축제

◇ 장성백양단풍축제

산과 물, 인간의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전남 장성의 백암산과 백양사 일원에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장성백양단풍축제’가 진행된다.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해발 741.2m의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안산 줄기와 맞닿아 있다.

백양산과 백양사 일대 계곡에서는 단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다른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애기단풍)이 일품이다. 축제기간 총 4개의 코스로 나뉘는 백양산 산행을 즐기고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바람을 따라 출렁이는 갈대와 함께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1월12일까지 전남 강진만 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강진만은 천혜의 자연 관광지로 66만㎡(2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갈대숲과 함께 큰 고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생물군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이 계절에 강진만을 찾으면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는 갈대와 큰 고니들의 날갯짓으로 만들어지는 집단 군무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강진만 배 전망대~목리대교~고니 조형물~배 전망대로 이어지는 갈대숲 생태탐방로 걷기에 참가하면 강진만의 이야기와 함께 가을 풍광을 즐길 수 있다.

▲ 목포항구축제

◇ 목포항구축제

항구에서 가을의 낭만의 만끽할 수 있는 ‘목포항구축제’는 오는 27~29일까지 전남 목포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 목포항을 찾으면 풍부한 수산물과 함께하는 파시 장터, 만선의 기원을 담은 목포항 풍어제, 시민들과 함게 화합하고 나아가는 풍어 길놀이 오채퍼레이드 등 풍요로운 목포항의 낭만을 담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경매 장터가 축제기간 매일 3~4회 열리며, 목포가요제와 항구음악회, 바다콘서트 등도 마련된다.

▲ 정읍전국민속소싸움대회

◇ 정읍전국민속소싸움대회

우직한 한우들의 역동적인 한판 대결이 펼쳐지는 ‘정읍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26~30일까지 전북 정읍시 내장산문화광장 인근에서 개최된다.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180여두의 싸움소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뿔치기, 머리치기, 배치기, 목치기, 옆치기, 뿔걸어 당기기 등 건장한 체구의 싸움소들이 구사하는 동작들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행사장에서는 정읍의 대표 축산물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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