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1로 휴스턴에 1차전 승
투수전에 경기 빨리 종료

▲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차전에서 다저스의 선발투수 클레이턴 커쇼가 1회 초 투구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가을남자’ 저스틴 터너를 앞세워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압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을 3대1로 꺾고 먼저 1승을 가져갔다.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도 없었다.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55년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우주 최강의 투수’도 불리면서도 우승 반지가 없는 커쇼가 마운드를 단단히 지켰다.

선발투수 커쇼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볼넷 없이 삼진을 11개나 뽑아내는 위용을 뽐냈다.

1965년 ‘다저스 레전드’ 샌디 쿠팩스(15탈삼진) 이후로 다저스 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것은 커쇼가 처음이다. 쿠팩스는 이날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지켜봤다.

더군다나 휴스턴은 올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삼진을 적게 당한 팀(1087개, 1위 밀워키 브루어스 1571개)이다. 11삼진은 휴스턴이 올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당한 삼진 수다.

커쇼는 가을야구에 약하다는 편견도 깨트렸다. 커쇼는 이번 경기 전까지는 포스트시즌에 21경기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부진했지만, 가장 중요한 월드시리즈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휴스턴의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은 6⅔이닝 만에 3실점을 하고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84구를 던지면서 홈런 2방을 포함해 6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았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속에 2시간28분 만에 끝났다. 이는 1992년 4차전(2시간21분)을 이어 두 번째로 빨리 끝난 월드시리즈 경기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유리한 확률도 가져갔다. 최근 29차례의 월드시리즈에서 25번은 1차전 승리팀이 우승했다.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은 다저스 리치 힐과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의 선발 대결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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