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 반발

▲ 동예루살렘 노프 시온 지역의 이스라엘 정착촌.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에 신규 주택 건설을 승인하며 정착촌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예루살렘 지방 자치 당국은 팔레스타인 영토인 자발 무카베르에 둘러싸인 노프 시온 지역에 신규 주택 176채 건설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정착촌은 현재 91채에서 세 배 수준으로 늘어 동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스라엘 정착촌이 될 전망이다.

예루살렘 시장은 성명을 통해 승인 내용을 발표하며 “현장에서 행동으로 예루살렘을 재통합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 같은 움직임을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뒤 동예루살렘을 병합했으며,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 수도로 간주하고 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장차 세울 독립국의 수도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동예루살렘에는 이스라엘인 20만 명이 살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인은 약 37만 명이 거주한다.

이스라엘은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암묵적 방관 아래 정착촌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에도 서안 지역에 대규모 정착촌 주택 건설을 승인해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편, 노프 시온 지역 정착촌 건설은 업체 간 소유권 분쟁으로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착촌 감시단체인 ‘피스나우’는 AFP통신에 두 회사의 법적 분쟁이 우선 해결돼야 건설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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