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떼까마귀·갈까마귀 보금자리’ 그림전 30일부터 열흘간 열려
‘아시아버드페어’ 홍보 행사로
안덕수 作 수묵·채색 작품 전시
2년여 태화강 까마귀 생태 관찰
까마귀가족 일상 의인화해 묘사
울산 태화강의 철새를 보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연안의 조류 및 생태 전문가들이 곧 울산을 찾아온다.
11월18일 개막하는 ‘아시아버드페어’(Asian Bird Fair) 이야기다.
이에 앞서 그림 전시회 ‘태화강 떼까마귀·갈까마귀 보금자리’가 30일 오후 3시부터 중구문화의전당 별빛마루에서 열흘 간 진행된다.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마련하는 이번 전시는 철새공원의 보존과 생태관광 활성화 계기를 만들고자하는 아시아버드페어(ABF)의 사전홍보 행사라 할 수 있다.
태화강에서 겨울을 나는 떼까마귀를 그림 속 소재로 활용한 다수의 작품이 선보이며, 이 모든 작품은 안덕수 작가가 지난 2년 간 울산의 태화강에서 도시, 자연, 사람과 공존하는 그들을 의인화 해 수묵과 채색으로 완성했다.
안덕수 작가는 한국미협, 울산미협 회원이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떼까마귀의 울산 생활을 담은 가족 시리즈 Ⅰ, Ⅱ, Ⅲ는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에 맞춰 성년이 된 떼까마귀의 만남과 사랑, 자녀를 기르는 훈육 등의 내용으로 그려졌다.
울산방문의 해를 알리는 ‘울산 동백’ 시리즈도 볼 수 있다.
태화강 물억새밭을 주제로 한 배경과 태화강과 떼까마귀의 큰 염원을 담은 ‘대수대복’ 작품도 있다.
울산이 오래토록 까마귀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십장생과 떼까마귀’, 대숲으로 날아드는 그들의 군무와 보금자리에 들기 전 잠시 앉아 쉬는 ‘군오게휴도’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작품 중에는 울산시민이 200만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0마리의 떼까마귀를 15m 크기의 대작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11월8일까지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 뒤 11월18~19일에는 태화강철새공원에서 한차례 더 선보인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