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9천만달러, 전년比 57%↑

3개월간의 감소세 반등 성공

무역수지도 역대 최대 흑자

울산의 9월 수출이 3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해양플랜트용 철구조물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석유·석유화학 제품 수출도 연중 최고 실적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9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7.2% 증가한 7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별 수출금액 기준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이자 올해 6월 이후 3개월간 이어진 수출 감소세를 끝내고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도 2011년 5월 이후 76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국 지자체 수출 순위는 전월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9% 급증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단가(20.4%)와 물량(34.4%) 모두 급증하며 2014년 12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수출 단가(6.3%)와 물량(32%) 모두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0.2% 증가한 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금액은 2014년 12월 이후 33개월만에 최고 실적이고, 수출물량도 2011년 12월 이후 69개월만에 최대치다. 중국(48.1%)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8% 증가한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크게 늘었으나 완성차 공장 파업으로 수출이 부진했던 전년 동월 대비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9.9% 감소한 5억5000만 달러 수출에 그쳤다. 주 수출품목인 탱커 수출물량(-38%)이 급감하며 전체 수출도 감소했다.

울산의 9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이 58.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13년 10월 이후 4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9월 수출이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해양플랜트용 철구조물 수출 급증과 10월 연휴로 인해 수출물량이 9월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며 “자동차, 선박 등 주력 제조업의 실적 회복이 동반되지 않아 수출 호조가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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