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럭비 등 7종목 불참
학교·실업팀 창단 유도로
순위도약 중장기 계획수립

▲ 울산대학교 축구부가 제98회 충주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선수단은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55개 등 모두 130개 메달을 따내면서 메달순위 8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따내면서 선전했지만 단체종목 부진 등 아쉬움도 남겼다.

검도 종목은 남고부 중앙고가 대구 선발에 1대3으로 패하면서 1회전 탈락했고, 남일부와 여일부에 출전한 울산선발도 각각 충남과 제주에 지면서 1회전 탈락했다.

농구도 무룡고, 울산대, 화봉고, 농구협회 모두 1회전 탈락했다. 바둑은 남일부에 출전한 바둑협회가 1회전 탈락했지만 여일부에 출전한 바둑협회가 경남과 강원을 꺾으면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배구는 제일고와 배구협회가 1회전 탈락했다. 배드민턴은 문수고가 1회전 탈락했지만 남일부 새마을금고가 동메달을, 여고부 범서고가 제주, 전북, 강원, 충북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스쿼시도 남일부 스쿼시연맹, 여일부 울산선발이 1회전 탈락했고, 야구도 남고부 울산공고가 강원 설악고에 3대4로 패하면서 1회전 탈락했다. 축구는 울산대와 현대고가 2회전 탈락했고, 울산과학대는 1회전 탈락했다. 남고부 현대고가 인천부평고, 포항제철고, 경기 매탄고, 서울 언남고를 격파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탁구 여고부 대송고는 인천여상을 꺾었지만 2회전에서 경북 근화여고에 패하면서 탈락했다. 테니스는 울산공고가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올랐지만 부산 동래고에 패했고, 울산대는 경기선발과 전북선발을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일부 울산선발은 부산, 충남, 세종을 꺾었지만 결승에서 대구에 패하면서 은메달을 땄다. 울산여고와 울산체육회는 2회전 탈락했다. 펜싱은 유일하게 중앙여고가 여고부 에페에서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제98회 충주전국체전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울산스포츠과학고 김경리가 힘차게 허들을 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선수단은 이번 대회 선수구성의 어려움 등으로 핸드볼, 럭비, 하키, 조정, 수상스키, 정구 등 7종목에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선수단은 내년 제99회 전국체전에 대비해 경기력 향상과 순위 도약이라는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학교팀 부재 종목을 창단하고 지역 실업팀 창단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생활체육 연계로 종목별 장기적인 저변확대에 주력하는 것도 숙제로 남았다.

고등부는 울산스포츠과학고가 지난해 13개 메달에 그쳤지만 올해 17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선전했다. 울산학교체육진흥지원센터의 과학적인 선수관리와 우수선수 육성 지원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전국체전에 대비해 부진 종목이나 불참 종목에 대해 선수수급 방안과 인프라 활용을 통한 전략 향상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육상, 수영, 역도 등 다메달 종목과 연계한 단체종목 육성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운동부 경기력 향상 특별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학교운동부 육성학교별 컨설팅도 체육회의 협조를 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체와 협약을 통해 훈련비나 시설 등 지원체제 구축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시교육청과 유기적인 협조로 학교교기 육성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종목단체와 세부전력을 분석하고 전략회의로 정확한 전력분석과 함께 현실적인 경기력 향상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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