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앙여고 김도희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 차세대 한국펜싱의 간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도희는 2일 터키에서 열린 2002 세계청소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세미아키나 야나에 13대15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도희는 예선 5경기를 전승, 본선 64강에 오른 뒤 영국의 엔네카를 15대8로, 슬로바키아의 루시아를 15대9로 가볍게 꺾었다.

 김도희는 특히 8강전에서 러시아의 사브레코바 발렌티나, 준결승에서는 독일의 비르텔머 아이케 등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각각 12점과 10점만을 내주며 가볍게 일축해 파란을 일으켰다.

 펜싱 국가대표와 감독 등을 지낸 아버지 김광철씨(울산대 감독)는 "도희는 키에 비해 손발이 길어 동시에 공격을 하더라도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며 "수비시 상대를 유인하다 허점을 발견하면 공격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김도희를 평가했다.

 김도희는 신체적 장점을 살려 손을 찌르는 안터치와 다리를 공격하는 발터치가 주특기이다.

 한편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의 펜싱강국 등을 포함해 모두 38개국에서 82명이 출전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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