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전월比 첫 감소
주택매매거래 줄어든데다
대출심사요건 깐깐해진 탓

▲ 자료사진

시중금리 상승기를 맞아 울산지역 상호금융권(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이 신용위험 악화를 감안해 깐깐한 대출태도를 유지하면서 가계주택 대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8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조사 결과 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05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월(1700억원) 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1338억원이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31억원으로 전월(1111억원)에 비해 380억원 감소했다.

주택매매거래가 위축된 게 영향이 컸다는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지역 주택거래량은 7월 1636호에서 8월 1544호로 소폭 줄었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3억원 감소, 3개월(6월 -15억원, 7월 -20억원)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역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감액은 3월 243억원, 4월 135억원, 5월 183억원, 6월 60억원, 7월 22억원, 8월 -93억원 등이다.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50.7%)은 전월(50.6%)에 비해 0.1%P 상승했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0.1%로 전국(0.3%) 수준을 하회했다.

8월말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총여신 잔액은 39조8조원으로 전월대비 1809억원 증가, 전월(2292억원)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예금은행의 여신 잔액은 전월대비 1473억원,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336억원 각각 늘어났다.

한편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이후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줄줄이 인상돼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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