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호 울산발전연구원 박사

구조조정 원만한 마무리

우수인력 확보 등 대응 당부

세계 선박발주량의 꾸준한 증가세에도 불구, 국내 조선 업체들의 수주잔량 감소로 울산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침체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역 조선업계는 구조조정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경기 전망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우수인력 확보, 유휴시설 유지·관리 등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발전연구원 황진호 박사는 30일 경제브리프 77호를 통해 올들어 7월말까지 조선3사의 누계 선박 수주량은 780만GT로 전년동기대비 151.0% 증가했으나, 이는 전년 상반기 극심한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며, 수주잔량도 744억 달러로 전년말보다 23.2% 하락해 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대비 늘어난 신규수주 물량도 설계단계를 거쳐 실제 건조공정에 투입되기까지 상당한 시차(평균 1~2년) 가 있는 만큼 일감 부족 상황(현재의 일감은 약 1년치 이하)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조선해양 경기는 신조선 발주량이 최저점을 지나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으며, 국제유가 상승세에 ‘신조선가’도 서서히 상승하고 있어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수요측면의 글로벌 발주액은 2016년을 저점으로 반등, 2021년까지 연평균 22.3% 증가하고, 공급측면의 건조능력은 2011년 대비 2021년까지 연평균 3.2% 감소 전망이다. 선가측면의 국제유가는 상승추세를 보이고 신조선가의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향후 상승 동력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선박평형수 관리협약’ 발효에 따른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의무 설치기한이 2022년에서 2024년까지로 유예되며 노후선박 퇴출에 따른 신규선박 발주 일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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