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영업익 전년 동기比 376% 급증 5532억원 달성

롯데정밀화학도 영업익 194%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 울산석유화학공단 / 자료사진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S-OIL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76.1% 신장, 5분기 내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S-OIL, 美 정유공장 가동중단 반사이익, 영업이익률 10.6%

S-OIL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76.1% 증가한 5532억원을 달성했다.

S-OIL은 30일 3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6.0% 늘어난 5조2118억원,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987억원과 5532억원으로 132.1%와 376.1%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6%에 달했다.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과 실현에 힘입어 작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회사측을 밝혔다.

S-OIL은 “3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유시설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유 부문은 견조한 수요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따른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이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급등했다. 실제로 싱가포르 정제마진(배럴당)은 2분기 3.8달러에서 3분기 5.5달러로 급등했다.

S-OIL은 우호적인 업황을 최대한 활용, 정유공장을 최대 가동해 정유부문에서만 3364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비정유 부문의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각각 905억원(영업이익률 12.9%), 1263억원(영업이익률 31.2%)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OIL은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5조 770억원, 영업이익 1조40억원 달성했다.

S-OIL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정유 부문은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과 동절기 기존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품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역내 수요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영업이익 19.1%·194% ↑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매출액 3조9902억원, 영업이익 766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6.4%와 19.1% 각각 증가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63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8% 급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올레핀부문의 매출액은 1조 9736억원·영업이익 5028억원, 아로마틱부문은 매출액 7355억원·영업이익 1124억원,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329억원·영업이익 662억원, 롯데첨단소재는 매출액 7672억원·영업이익 10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구매자들의 구매관망세 기조가 완화되고,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미국 생산물량 감소와 견조한 수급상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 됐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3분기 매출액은 8.6% 증가한 3조93억원, 당기순이익은 264.4% 증가한 317억원, 영업이익은 194.0% 증가한 294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은 염소·셀룰로스 계열 제품들의 국제가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염소계열 전방 산업 수요 증가와 셀룰로스 제품의 지속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영향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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