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보고

자동차·화학제품 생산 증가 덕

소비판매는 14개월 연속 감소

건설수주액 전년比 72% 급감

9개월 연속 감소하던 울산의 광공업 생산이 1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소비는 14개월 연속 감소해 갈수록 ‘소비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울산산업활동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8.0%)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광공업 생산이 1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타운송장비(-36.5%), 전기장비(-23.1%) 등은 감소한 반면 자동차(53.3%), 화학제품(10.7%)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광공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생산자제품 출하도 1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전년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 자동차(39.2%), 화학제품(13.3%) 출하가 크게 신장됐다

다만,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년동월 대비 7.9%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쌓였다. 1차금속(-7.4%), 종이제품(-21.6%)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47.8%), 화학제품(12.4%) 재고가 특히 늘어났다.

소비를 의미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5%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소비침체가 이어졌다. 백화점(-3.0%), 대형마트(-5.7%) 모두 부진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가전제품(24.0%), 오락·취미·경기용품(10.1%), 기타상품(8.0%) 등은 증가했으나, 신발·가방(-18.9%), 음식료품(-8.7%), 화장품(-7.8%), 의복(-7.3%) 등은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86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2.2%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부진했다. 건축(-65.7%) 및 토목(-83.8%) 부문이 대폭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지방자치단체 등) 62.2%, 민간부문(건설업 등) 73.3% 격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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