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외교부 관계개선 협의

모든 교류협력 조속 복원키로

자동차·부품업종 회복 기대

한국과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우리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이후 악화 일로를 걷던 한·중 양국간 갈등이 복원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과 중국 외교부는 31일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양국간 진행됐던 사드 문제와 관련한 협의 결과문을 담은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동시에 게재했다.

이 자료는 “최근 한중 양국은 남관표 대한민국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부장조리간 협의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 등 관련해 외교당국간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관련 합의 내용을 전했다.

양국은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 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의 사드 문제 관련 입장과 우려를 인식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는 그 본래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중관계 복원으로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및 부품 등 울산지역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에도 숨통이 틜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울산상공회의소 조사결과 지역 기업의 75%가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한한령(限韓令)으로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들어 9월 말까지 중국 누적 판매량(275만5000대)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나 격감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작년 6위에서 13위로 밀려났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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