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배우고 안되면 되게하고
‘되고의 법칙’으로 삶을 산다면
이 세상에 안되는 것은 없을 것

▲ 김훈 경주전통한옥학교장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개념은 프로야구 선수처럼 높은 연봉을 받고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을 프로라 하고, 낮은 수익으로 허덕이는 사람들을 아마추어라 생각한다. 물론 그 말도 맞다. 다만 그것이 전부가 아닐 뿐이다. 오늘 필자는 진정한 프로다움과 아마추어다움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첫 번째, 프로는 불을 피우고 아마추어는 불을 쬔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프로라면 아마추어는 언제나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프로의 혜택으로 살아가고 그것을 당연시 한다. 스스로가 인생의 주체자이고 능력자임을 인식하는 것이 프로가 되는 첫 번째 관문이다.

두 번째, 프로는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지지만 아마추어는 책임을 회피하려고 급급한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좋은 결과에 대해선 함께 누리려 하고,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해선 당당하게 총대를 메고 기꺼이 순교자가 되는, 그것이 바로 진정한 리더, 프로의 삶인 것이다.

세 번째, 프로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지만 아마추어는 두드리고도 안 건넌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우린 굉장히 집중하고 신중해진다. 하지만 그 모든 검토가 끝나면 세차게 밀어 붙여야 한다. 돌다리 건너에 피안의 세계가 있는데 이쪽 불구덩이 속에서 언제까지 검토만 하고 있을 것인가. 행동해서 그것을 쟁취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그 결정을 내릴 줄 아는 것이 진정한 프로다. 그래서 프로는 기회가 오면 우선 잡고 보지만 아마추어는 생각만 하다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네 번째, 프로는 자신의 일에 목숨을 걸지만 아마추어는 자신의 일에 변명을 건다. 일단 결정된 일에 대해서 프로는 온 힘을 다해 그야말로 죽을 듯이 몰입하지만 아마추어는 구구한 변명을 미리 준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일의 결과는 예상 될 수밖에 없다.

다섯 번째, 프로는 여행가이고 아마추어는 관광객이다. 아마추어는 그저 보여 지는 겉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지만 프로는 내면에 감추어진 진심을 볼 줄 알고 그래서 제3의 눈 바로 심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줄 아는 것이다. 진실은 상당 부분 우리 눈에 드러나지 않고 잠복해 있거나 숨어서 날카롭게 목 뒷덜미를 찌를지 모른다.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세포를 모두 열어 진실한 느낌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다.

여섯 번째, 프로는 남의 말을 잘 들어 주고, 아마추어는 자기 이야기만 한다. 상대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경청이다. 상대의 눈을 바라봐주며 고객을 끄덕이는 모습이라면 그 어떤 웅변보다 더 조용한 침묵의 황금같은 웅변이 되지 않겠는가. 우리는 모두 자기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시의 적절한 추임새를 섞어 상대의 말에 공감하는 태도는 상대의 심정적인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무기다.

일곱 번째, 아마추어는 혼자서 독불장군 식으로 일 처리를 하지만 프로는 구성원들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전체적인 효율을 높인다.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부족함을 인정하되 서로 힘을 합치는 팀웍을 발휘할 수 있다면 일의 효율뿐 아니라 근본적인 외로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마추어는 늘 안되는 이유를 찾지만 프로는 모든 것을 되는 것에 포인트를 맞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되고의 법칙’이 세상에 나왔으니 이를 마지막 문구로 적으면서 필자 역시 다시금 다짐을 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돈이 없으면 돈을 벌면 되고, 잘못이 있으면 잘못을 고치면 되고, 안되는 것은 되게 하면 되고, 모르면 배우면 되고, 부족하면 메우면 되고, 힘이 부족하면 힘을 기르면 되고, 길이 안보이면 길을 찾으면 되고,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되고, 기술이 없으면 연구하면 되고, 생각이 부족하면 생각을 하면 되고, 내가 믿고 사는 세상으로 살고 싶으면 거짓말로 속이지 않으면 되고, 미워하지 않고 사는 세상을 원하면 사랑하고 용서하면 되고, 사랑을 받으며 살고 싶으면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진실하면 되고, 세상을 여유롭게 살고 싶으면 부지런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면 된다”는 되고법칙에 대입해 인생을 살아가면 안되는 것이 없을 것이다.

김훈 경주전통한옥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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