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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울산의 가능성을 보다]질리지 않는 홍콩의 매력…역동적 관광정책의 힘4. 홍콩을 가다 -관광중심 전담기구의 미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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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1  2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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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구룡반도(침사추이)에서 바라본 홍콩섬의 야경. 매일 오후 8시면 조명과 음악의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빌딩숲을 지나는 오래된 트램, 독특한 포인트의 골목풍경, 미드레벨 엘리베이터도 홍콩의 명물 리스트에 속한다. 홍콩관광청의 홍보마케팅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리얼 정보를 전달한다. ‘지지않는 관광도시’ 홍콩은 이처럼 관광전담기구의 수십년 된 노하우가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관광전담 맡은 정부산하 홍콩관광청
서울 비롯한 세계 22개 도시에 지사
다양한 루트 통한 관광마케팅 호평
방문객 프로필부터 선호도 설문조사
지속적 업데이트, 관광전략에 반영


한 도시의 관광 메리트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중요하다. 천혜의 자연풍광이 있다고 관광객이 몰려오는 시대는 지났다. 지구촌은 오래 전 관광전성시대에 들어갔고, 세계인의 취향도 더불어 바뀌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몰랐던 우리 안의 콘텐츠를 ‘관광’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지속돼야한다. 관광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울산은 올해 초부터 광역시승격 20주년과 울산방문의해 사업을 추진하며 미래사회를 대비한 새로운 먹거리로 관광도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울산시와 일부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단편적인 기획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체질개선을 위한 관광전담기구 설립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관광전담기구의 홍보마케팅 사례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않는 곳이 홍콩이다. 전통적인 관광도시 홍콩은 오랫동안 동서양의 관문으로 자리하며 선도적으로 전담기구를 운영해 왔다. 홍콩관광청(HKTB·Hong Kong Tourism Board)은 홍콩의 관광진흥을 도모하고자 설립된 기관이다. 1957년 설립된 홍콩관광협회를 재정비 해 2001년 재설립한 홍콩정부 산하기관이다. 정부 내 관광정책부서인 관광위원회(Tourism Commission)와 함께 홍콩을 세계적 수준의,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로 알리는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홍콩관광청은 서울을 비롯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도쿄, 싱가포르, 타이베이, 뉴델리, 방콕, 베트남(사무실은 홍콩 소재), 자카르타, 필리핀제도, 시드니,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모스크바, 두바이, 토론토,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22개 해외 지사를 두고 각 지역의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홍콩의 면면을 전파하고 있다.

   
 

이들의 마케팅 활동은 국제언론 및 여행업계로부터 꾸준한 호평을 받는다. 무엇보다 홍콩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결과를 데이터화 해 웹페이지를 통해 매달 업데이트 시켜준다. 그 중 서울사무소는 한국여행업계 매체인 Korea Travel News의 여론조사에서 6년 연속 최고의 국가관광사무소(National Travel Office)로 평가되고 있다.

작은 면적의 도시가 식지않는 인기를 유지하는데는 홍콩관광청과 한국지사의 역동적인 마케팅 노하우가 전제돼 있다. 국내여행 트렌드를 눈여겨 보면서 해마다 그에 맞는 새로운 프로모션과 아이템을 개발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연간 혹은 분기별로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전략을 탄력있게 대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방문자 선호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도 수행하는데, 이 데이터는 최신 관광동향 및 패턴, 국제기구의 분석 및 예측정보와 함께 다양한 방문자 시장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홍콩관광청 서울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140만명. 올해는 150만명을 바라본다. 지난해 11% 성장에 이어 올해도 8~9%대의 성장세를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담기구의 특성답게 이를 장기적인 성장세로만 판단하지 않고 또다른 변수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홍콩은 면적이 너무나 작다. 한 해 150만명의 한국인 방문률이 앞으로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다는 자체 판단이 내려진 이유다. 앞으로의 관광정책을 방문객 숫자에 맞추기보다 방문객의 체제 일수와 1인당 지출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각종 마케팅이 전환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한한령때문에 대규모 유커들을 유치하려던 울산시의 울산방문의해 계획이 대책없이 올스톱 된 사태와 견줘볼 때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도시활력의 원천을 관광에서 찾는 도시인만큼 홍콩은 모든 정책판단을 관광을 기점으로 확대재편한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축제나 콘텐츠를 개발하는 쪽으로 가능성을 키운다. 국제자전거대회나 와인페스티벌과 같은 이벤트가 포함되고, 기존에 알려진 홍콩의 상징적 이미지는 기본이고, 홍콩 외곽의 자연경관, 트레킹 명소, 생태환경단지 뿐만 아니라 한가로운 해안관광이나 수상가옥투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홍콩의 숨은 매력을 화수분처럼 토해낸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광전략도 마찬가지다. 문화예술영역이 활성화 돼 이 것이 자연스럽게 관광으로 이어지는게 보통이나 홍콩에서는 기존의 소비지향적 관광패턴을 극복하기 위해 거꾸로 문화예술 분야를 키우는 순으로 가고 있다. 서구룡문화지구로 대변되는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이 개발되고, 아트바젤을 내세워 미술유통의 새로운 메카로 승부를 띄운 것도 결과적으로는 관광정책의 큰 틀에서 나온 것이라 하겠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미래를 위한 투자의 관점에서 관광정책을 세우는데 혈안이 돼 있다. 관광도시라는 새로운 기치 앞에서 울산이 이를 이끌어 갈 동력을 만들려면 무엇부터 고민해야 할 지 분명해 지고 있다.

글=홍영진기자 thinpizza@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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