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울산 물가동향...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안정
전기·수도요금 동반 하락...소비자물가 1.3% 상승 그쳐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올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안정된데다 전기·수도요금이 동반 하락하며 10개월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울산광역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3.23으로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올해 들어 최저치이자 지난해 12월 1.5%에 이어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지수는 1.5% 소폭 상승했고,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0.4% 오르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하락은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이 주도했다. 배추는 41.2%나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호박(-36.7%), 상추(-21.1%), 무(-18.1%), 바나나(-17.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7% 소폭 상승했다.

전기요금도 11.6%나 내렸고, 상수도요금도 0.9% 떨어졌다. 또 월세(-1.1%)와 전세(0.7%)도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열차료(-2.9%)와 도로통행료(-0.2%)도 떨어지는 등 공공서비스 부문도 물가 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보험서비스료(19.5%)와 공동주택관리비(4.4%) 등 개인서비스 부문은 전체적으로 2.6%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배면적 증가로 무·배추가격이 하락하면서 채소류 가격을 끌어내렸다”며 “11월에는 가스요금 인하가 반영되는데 전체 물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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