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환경문제로 이전이 결정된 경남 양산시 어곡초등학교가 10여년 만에 새 둥지를 마련해 개교했다.

어곡초등학교는 지난달 말 양산시 두전길 30-19 일대 1만6414㎡ 부지에 학교를 신축, 개교한 뒤 본격 수업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개교한 어곡초교(20학급)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총 24억5400만원을 들여 지상 4층, 연면적 8773㎡ 규모로 지어졌다. 특수학급과 병설유치원도 각각 1개 학급씩 운영된다.

새로 개교한 어곡초교는 기존 학교와 1㎞ 가량 떨어져 건립됐으며, 다목적 강당, 조리장,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당초 올 3월에 이전해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진입도로 개설이 지연되고 공사 안전상 문제 등으로 7개월 가량 늦어졌다. 1939년 개교한 어곡초교는 1980년대 들어 주변에 유산공단과 어곡공단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악취와 소음 등 각종 환경공해에 시달려 학교 이전 요구가 빗발쳤다. 학부모와 정치권 등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2011년 9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공식 이전 승인을 받아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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