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개장, 지역내 7곳...농가와 직거래 덕 가격 저렴

▲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에 설치된 농협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013년 첫 개장, 지역내 7곳
농가와 직거래 덕 가격 저렴
꾸준한 품질관리 소비자 신뢰
지역농가는 안정적 판로 확보
매출액 3년새 5배 넘게 늘어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울산지역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매장수가 확대되고 매출액도 크게 늘고 있다.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뛰어난데다 품종도 다양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이 지역 로컬푸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오후에 찾은 울산시 중구 태화동 울산중앙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주부들로 북적였다. 배, 사과, 감 등 제철과일부터 쌈배추, 대파, 상추 등 70여종의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이 가지런히 포장돼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일찍 농민들이 출하한 농작물로 가득했던 매대는 오후가 되면서 곳곳이 텅빈 모습이었다.

이날 직매장을 찾은 주부 최영희(50)씨는 “로컬푸드 매장은 농민들이 직접 수확해 판매하는 것이라 믿음이 간다. 매일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는데다 품종도 다양해 로컬푸드 매장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부 이화숙(54)씨도 “소포장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고, 물건도 지난해 처음 개장때에 비해 다양해져 선택 폭이 넓어져서 좋다. 생산자 정보 등 상품정보도 다른 상품보다 많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신선한 농산물 공급을 위해 농가 출하 날짜로부터 엽채류는 하루, 감자·양파 등 뿌리채소는 3일, 가공식품은 일주일이 지나면 전량 재고처리해 진열에서 제외된다. 또한 품질관리를 위해 잔류농약 검사 등을 실시하고 검사에서 잔류농약 검출 등 문제점이 발견되면 일정기간 출하가 정지된다. 또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시중보다 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농가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면서 판로개척은 물론 소득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 농가에서 직접 가격을 책정해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받을 수 있고, 대량 생산 대신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다양하게 재배해 출하할 수 있다.

중앙농협 로컬푸드매장에 채소와 과일을 출하하는 성도세(70)씨는 “로컬푸드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면서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판매할 수 있고, 로컬푸드 매장때문에 판로 개척 어려움이 많이 해소됐다”고 만족해 했다.

울산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2013년 첫 개장한 범서농협 하나로마트를 시작으로 2014년 삼남농협, 2015년 농협울산유통센터, 2016년 중앙농협·청량농협·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에 들어서면서 총 7곳이 운영 중이다. 취급하는 농산물 종류도 150여종에 매출액도 2014년 13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농협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농가 출하 품목이 다양해지고 품질도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로컬푸드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 농가의 판로개척과 신선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내년에는 남구 한 곳과 무인판매대 등 로컬푸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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