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KRX 이사장 취임…생산적이고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현

▲ 한국거래소전경과 정지원 이사장.

정지원(55)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이 3일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센터(BIFC)에 있는 거래소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정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코스닥시장이 창의와 혁신이 살아 있는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을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연기금 등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또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구축해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원칙준수·예외설명 방식의 자율공시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거래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부산의 해양·파생상품 특화 금융중심지 성장 지원에 관한 의지도 밝혔다.

정 이사장의 취임식은 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거래소 노조가 낙하산 인사로 지목하며 취임식장 입장을 막아 하루 늦게 이뤄졌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추가 공모를 거쳐 정 이사장을 추천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노조는 “한국거래소를 ’여의도 출장소‘ 정도로 바라보는 금융위원회의 시각을 바로잡고 자본시장 관리자로서의 합당한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친 뒤 2015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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