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물림 사망사고 그 후…목줄은 일상화-입마개는 '아직' (CG)

‘공격적인 개’ 신고되면 방문해 상황평가 후 입마개 등 조치
일부 맹견 품종은 아예 쇼핑가 등 번화한 거리 출입 금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시가 ‘개 물림’ 사고를 막기 위한 액션플랜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최근 한국에서 애완견에게 물려 이웃 주민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로테르담시의 이 같은 움직임이 개 물림 사고를 막기 위한 한 가지 좋은 참고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로테르담시는 ‘개 물림 사고’를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담은 액션플랜을 마련했다.

주스트 에어드만스 로테르담 부시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이런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가 ’위험한 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인 개‘에 맞선 액션플랜을 준비한 이유”라고 말했다.

로테르담시가 마련한 조치에 따르면 시는 우선 액션플랜의 일환으로 8개 지역의 단속 요원들에게 개를 다루는 특별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교육을 받은 단속 요원들은 이들 구역에서 ‘공격적인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집주인을 방문해 상황을 평가하게 된다.

이어 시 당국은 이를 토대로 개가 산책을 나설 때 입마개를 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등 예방 조처를 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시에 설치된 지역위원회에 일부 품종의 경우 쇼핑가와 같은 번잡한 거리는 아예 출입하지 못하도록 결정하는 권한을 부여했다.

금지대상 품종에는 핏불을 비롯해 도고 아르헨티노,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카네 코르소, 로트와일러 등 21개 품종이 포함돼 있다.

또 시 당국은 개 주인에게 강제적으로 개 행동테스트를 받도록 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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