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등 8명 탈당 확실시

교섭단체 지위 잃게 되면

탈당의원 더 늘어날 가능성

한국당 원내 순위 바뀔수도

▲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부터)·정운천·박인숙·박유근·하태경·정문헌 당대표 후보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의도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바른정당 내 통합파들은 5일 저녁 8시 사실상 ‘이별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6일께 탈당을 공식화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1차 탈당 규모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8명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바른정당이 교섭단체(20석) 지위를 잃고 영향력이 약화하면 추가적인 이탈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가령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경우 별도로 한국당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로 제1야당인 한국당(107명)의 의석이 증가하면 한국당의 국회 내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바른정당의 원심력이 더 커질 경우 원내 제1당이 더불어민주당(121명)에서 한국당으로 바뀌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 앞서 바른정당 당권 도전에 나선 6명의 후보는 자강을 통한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통합·연대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승민, 정운천, 박유근, 하태경, 정문헌, 박인숙(기호순) 등 6명 후보는 2차 경선토론회에서 정치·안보·사회 문제와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부분 자강파 일색인 후보자들은 토론회를 통해 다시금 ‘선 자강, 후 통합’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모습이었다. 유승민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당 대표가 돼서 바른정당을 지키고 보수의 새 희망을 지키는 데 제 생명을 바치겠다”며 “쉽고 편하게 죽는 길을 가지 말자. 어려워도 반드시 극복해서 진짜 사는 길로 여러분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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