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등 8명 탈당 확실시
교섭단체 지위 잃게 되면
탈당의원 더 늘어날 가능성
한국당 원내 순위 바뀔수도
바른정당 내 통합파들은 5일 저녁 8시 사실상 ‘이별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6일께 탈당을 공식화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1차 탈당 규모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8명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바른정당이 교섭단체(20석) 지위를 잃고 영향력이 약화하면 추가적인 이탈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가령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경우 별도로 한국당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로 제1야당인 한국당(107명)의 의석이 증가하면 한국당의 국회 내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바른정당의 원심력이 더 커질 경우 원내 제1당이 더불어민주당(121명)에서 한국당으로 바뀌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 앞서 바른정당 당권 도전에 나선 6명의 후보는 자강을 통한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통합·연대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승민, 정운천, 박유근, 하태경, 정문헌, 박인숙(기호순) 등 6명 후보는 2차 경선토론회에서 정치·안보·사회 문제와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부분 자강파 일색인 후보자들은 토론회를 통해 다시금 ‘선 자강, 후 통합’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모습이었다. 유승민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당 대표가 돼서 바른정당을 지키고 보수의 새 희망을 지키는 데 제 생명을 바치겠다”며 “쉽고 편하게 죽는 길을 가지 말자. 어려워도 반드시 극복해서 진짜 사는 길로 여러분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