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은 6일 “이번이야말로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 국회, 정부 등 세 주체가 함께 민주적 개헌을 이뤄낼 수 있는 적기”라며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이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담아낼 새 부대는 바로 새로운 헌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여론조사마다 다소 편차는 있지만, 국민의 약 70%, 전문가와 국회의원의 약 90%가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 대통령 또한 개헌의 당위성과 방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제헌 70주년이 되는 내년 지방선거일에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사회적 공감대도 이미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특히 “이번 개헌은 포괄적 개헌이 돼야 한다. 권력구조 개편만 담는 개헌이 돼서도 안 되지만 권력구조 문제가 빠진 개헌도 안 된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고 분권이라는 시대정신도 오롯이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중 개헌특위 자문위가 제출할 개헌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문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쇠도 달궈졌을 때 내리쳐야 하는 법이다. 역사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가 될 헌법개정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겨울 전국을 밝혔던 촛불이 지금 다시 타오르고 있다”며 “잘못된 권력을 꾸짖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재천명했던 촛불이 정치개혁, 사회개혁의 외침으로 부활한 것이다. 이제 국회가 국민의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고 재차 개헌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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