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 1당 가능성 높아…文대통령이 가장 큰 타격”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6일 바른정당의 분열로 정책연대 추진에 일정한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해 “(바른정당과) 통합·연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어떻게 되겠느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바른정당의 분열은 11월에 있다고 했다. 올 것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중심의 보수세력이 뭉친다. 더욱이 원내 제1당의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으로 한국당(107석)보다 많지만 이날 바른정당 의원 9명의 선도 탈당 공식화로 116석 확보가 확실시된 데 이어 추가 탈당까지 이뤄지면 원내 제1당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연정 개혁벨트 구성을 하지 않음으로써 국회선진화법을 극복하지 못해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도 어려워지고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지난번) 총선의 민의인 3당제로 돌아왔다”며 “국민의당은 화합·단결해 개원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선도정당으로 국회와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며 “그 누구도, 당도 국민의당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 한다. 불필요한 당내 갈등을 거둬내고 개원초심 선도정당으로 가면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이는 중도통합을 추진해 온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인 동시에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얽매이지 않고 캐스팅보트를 쥔 정당으로서 정국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나갈 길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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