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사진 왼쪽)과 트럼프

중국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과의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밝힌 것과 관련해 모든 접촉을 환영한다고 반색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언급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북미 양국이 직접 대화와 접촉하길 바란다”면서 “북미는 한반도 직접 당사국으로 모든 형식의 대화와 접촉은 상호 신뢰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와 협상의 정확한 궤도로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유관 각국이 절실하고도 적극적인 노력을 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이런 방향으로 가는 말과 행동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탐사보도 뉴스프로그램 ‘풀메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누구와도 마주앉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화 대변인은 지난 8~9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한반도 정세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하므로 유관 각국은 긴장 완화와 상호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언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우리에게 뭘 해야 할지 알려줄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를 정치 및 외교 수단으로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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