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키디데스 함정’ 회피 전략으로 中,‘신형국제관계’ 제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첫 외국 정상의 국빈방문으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19차 당대회 이후 첫 국빈방문이자 국제 정세에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발생하는 중에 중미 지도자가 베이징에서 회동하는 것”이라며 “이번 방중 기간 양국 정상은 공동 관심인 중대 문제에 대해 다시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중은 신시대 중미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트럼프 방중 기간 공식 행사 외에 특별한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매우 중시하고 있고, 공식 활동 외에 양국 정상은 소규모 비공식 회담을 할 것”이라며 “이 회담의 주요 목적은 양국 정상이 중대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데 있다”고 답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올해 4월 마라라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시 주석 부부를 열정적이고 정성껏 대접해줬다”면서 “중국인은 예로서 서로 교제하는 것을 매우 귀히 여긴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시 주석이 19차 당대회에서 세계 무대의 중앙에 서겠다고 밝혔는데 미중관계에서 어떻게 ‘투키디데스 함정’(신세력이 구패권세력에 도전하면서 생기는 마찰)을 피할 것이냐는 지적에 ‘신형 국제관계’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화 대변인은 “세계는 매우 크고, 세계 무대 역시 매우 넓기 때문에 미중 양국의 평화·우호적 공존을 충분히 용납할 수 있다”면서 “시 주석이 19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상호 존중과 공평 정의, 협력 공영의 신형 국제관계는 신시대 중미관계 발전 방향과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 공동인식과 상호 존중, 호혜 협력 등에 따라 중미관계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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