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8 출시로 1위 되찾았지만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

지난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삼성이 아이폰8 출시를 계기로 다시 선두를 애플에 내줬다.

하지만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점유율이 하락해 아이폰8의 성공적인 출시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은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7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25.7%로 2위에 그쳤다.

애플은 128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30.7%로 1위였다.

지난 분기 삼성은 33.7% 점유율로 25.4%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애플을 제치고 북미 스마트폰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순위가 역전됐지만 3분기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어 5%포인트 차로 따라붙은 삼성으로서는 선방한 셈이다.

작년 3분기 점유율은 애플이 33.1%, 삼성이 24.4%로 10%포인트 가까운 차이가 났다.

북미에서 3위권을 지키고 있는 LG는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17%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업체 ZTE는 11.3%로 4위, 모토로라는 5.0%로 5위였다.

북미 스마트폰 시장 3분기 출하량은 4170만대 로, 전년 동기 대비 2.1%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A는 “애플은 상위 5위 업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9%)을 기록한 제조사”라며 “이는 많은 애플 고객들이 아이폰8을 사는 대신 4분기 출시된 아이폰X을 기다리거나 아이폰7 시리즈를 구매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갤럭시S8의 인기와 중저가폰인 A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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