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여성작가 5명이 창립
관광상품 디자인·판매 활동
28일부터 신작 전시행사도
주제는 ‘예술, 울산을 담다’

▲ 5명의 지역 여성 작가들이 한데모여 6월 창립한 ‘(주)아티스트 작 울산’은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섯 사람 이상의 주민이 모여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펼치는 곳,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단위 경제공동체. 바로 ‘마을기업’이다. 현재 울산에는 20여 곳의 마을기업이 운영 중이다. 그 중 출발은 늦었지만 활발한 사업전개로 그 어느 기업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있다. 중구 문화의거리에서 지난 6월 개소한 ‘(주)아티스트 작 울산’이다.

(주)아티스트 작 울산’은 전문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울산을 알릴 관광상품을 디자인하고, 이를 만들어 판매까지 진행한다. 기업명 중 ‘작’은 ‘짓다’ ‘만들다’ ‘작가’ ‘작품’ 등 여러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 에코백.

다섯 명의 구성원도 재미있다. 현대미술작가 우형순(동국대 외래교수)씨가 대표를, 퀼트작가 김관주(갤러리 201대표)씨가 부대표를, 가죽공예작가 김민혜(비다VIDA 공간대표)·도자작가 이지원(화요일의아침 공간대표)·캘리그라퍼 이보람(다통커뮤니티 대표)씨가 이사로 활동한다.

▲ 금고래 접시.

이들 작가들은 이미 각 자의 영역에서 독자적인 활동가로 이름나 있다. 이들이 마을기업으로 뭉친데는 지역사회와와의 연계망과 창작활동의 보폭을 좀더 넓히고 싶다는 마음 하나였다. 그렇게 시작된 마을기업은 갤러리201(울산 중구 중앙길 171) 2층에 사무국을 두고 매주 화요일마다 모임을 가지며 6개월에 걸쳐 20여 점의 아트상품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 우산.

우형순 대표는 “아트상품에 울산의 이미지를 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창립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디자인 개발과 제작공정에 집중했는데 지금부터는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판매와 수익창출에도 역점을 두려한다”고 말했다. 김관주 부대표는 “바쁜 일정 때문에 마을기업 운영이 녹록지않다. 다만 청년예술인들과 협업하는 과정이 즐겁다. 배울 점도 많다”고 말했다.

▲ USB.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자신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트상품들을 보여주는 전시행사도 마련한다. 주제는 ‘예술, 울산을 담다’. 평면회화, 퀼트아트, 생활도예, 가죽공예, 캘리그라피 등 5인이 각자 완성한 개별 창작품은 물론 협업으로 탄생한 ‘신상’ 아트상품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반구대 암각화의 문양을 활용한 보조배터리, 긴팔 티셔츠, 장우산과 3단 접이우산, 조리개와 대형 에코백, 수제노트, 북마크, 보석 볼펜, 핸드메이드 가족지갑, 장지갑형 클러치, 금고래 접시, 머그잔 등 다양하다.

▲ 보조배터리.

지역 예술가들의 실험정신이 반영된 질 높은 아트상품과 관광상품이 향후 어느 범위까지 확장될 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마을기업 ‘아트스트 작 울산’이 제작·판매하는 아트상품들. (왼쪽부터)에코백, 금고래 접시, 우산, USB, 보조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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