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한동영 시의원과 조충제·박동구 군의원 등이 강길부 국회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을 지지하며 보수대통합에 동참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바른당 강길부·시군의원
한국당으로 복당 추진에
한국당 울주당원 강력반발
집단 탈당도 언급 날세워
향후 복당과정 진통 예상

“(한국당에) 들어가겠다”, “입당하면 우리는 탈당한다”

울산지역 바른정당 국회의원과 시·군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문제를 놓고 양측간 갈등이 표면화되는 분위기다.

강길부(울주) 국회의원이 일부 시·군의원 및 당원들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으로의 복당을 추진하자,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원들이 “철새정치인 물러나라”며 중대한 결심으로 집단으로 역탈당까지 언급해 향후 복당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동영 울산시의원, 조충제·박동구 울주군의원, 지지자 등은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길부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 결정을 지지한다. 바른정당 울주군당원과 지지자 2000여명도 보수대통합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원협의회는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길부 국회의원 재입당을 반대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과 울산은 위기다. 대북안보 문제 등 안보와 경제가 혼돈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울산의 현안사업과 국가예산도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보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 내부의 작은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따지기에는 지금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 대한민국과 울산, 울주의 미래를 위해 보수대통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돼 실망을 드린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많이 부족하지만 울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들만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선출직은 지난 6일 바른정당을 탈당했고, 일반당원 500여명도 바른정당 울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울주군 당원협의회 당원 50여명도 이날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길부 의원의 한국당 재입당에 대한 강력한 반대입장을 천명함과 동시에 재입당시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중대한 결심으로 집단탈당 등을 시사했다. 회견장에는 울주군 출신 시의원인 윤시철 울산시의장과 허령 시의원도 동참했다.

이들은 “당적을 자주갈아탄 강 의원은 유권자의 특정정당의 이념적 지향과 이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제1책무인 대의성을 무참히 짓밟아 왔다. 이것이 정치적 적폐가 아니면 무엇이 적폐이고 정의이겠는가. 울주군 자유한국당 당원들은 탄핵의 고통속에서도 추호도 흔들리지 않고 대결집 속에서 자유한국당과 보수의 가치를 지켜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김두겸 울주군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이제 겨우 수습하고 올 8월 이후 7000여명에 달하는 새로운 책임당원을 확보해 보수대결집의 탄탄한 진영을 갖추게 된 이 시점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강길부 의원의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며 한국당 재입당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강 의원은 물론 시·군의원들의 복당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혀 향후 복당과정 뿐 아니라 이후 당협위원장 선출과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을 희망하는 시군의원들과 상당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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