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있는 8일 오전 주요 상임위원회가 대부분 회의 일정을 오후로 순연했다.

국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연다.

이들 상임위는 예산결산심사소위나 전체회의를 열어 관할 부처의 내년도 예산안을 검토할 예정으로, 통상적으로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열지만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고려해 시간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상임위 관계자는 “아마도 모든 의원들이 빠짐없이 오전 11시 본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지켜볼 것”이라며 “10시에 회의를 열면 30분 정도만 진행한 뒤 정회했다가 점심 이후에 속개가 가능해 간사 간 합의에 따라 아예 오후로 늦췄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24년 만에 우리 국회에서 연설하는 미국 대통령을 예우하는 뜻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연설 시작 10분 전에 미리 본회의장에 들어와 대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다만 환경노동위원회와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법제사법위원회는 예정대로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진행하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간에는 회의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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