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사연이 알려진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의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한 장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사연이 알려진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의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8일 노르웨이와 공조해 지난 8월 30대 여성 용의자 A 씨를 붙잡아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 A 씨는 실종된 부부 남편 B 씨의 첫사랑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와 결혼하려 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다른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혼하고 나서도 B씨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해 이혼을 하고, B씨와 C씨가 결혼하려 하자 두 사람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가 C씨와 결혼하자 A씨는 재혼하고 노르웨이로 떠났다.

그러나 A 씨는 부부의 실종 직전인 같은 달 중순에 국내에 왔다가 출국 예정일보다 이른 그해 6월 초에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은 지난해 5월 28일 B씨와 C 씨의 연락이 두절됐다.

아내 C씨는 사건당일 전날 오후 10시께 마트에서 물건을 산 후 귀가, 남편 B 씨는 C 씨 보다 5시간 뒤인 오전 3시에 집으로 귀가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사건 당일 전화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아파트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귀가 모습은 발견됐지만 집 밖을 나가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통신기록 조사결과 사고 당일 B 씨는 오전 부산 기장군에서, C 씨는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인근에서 휴대전화가 꺼진 점이 드러났다.

또한 집 안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었고 집 안에서 다툰 정황도 찾을 수 없었다. 단지 집 안에 있던 두 사람의 휴대전화, 지갑, 신분증, 여권, 노트북만 사라져 의문을 증폭시켰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흔적 없는 증발-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편으로 다뤄졌다.

한편, 경찰은 A씨가 귀국하는 대로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해 신혼부부의 행방과 A씨의 범죄 혐의를 밝혀낼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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