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용 금지 국가인 중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사용할 지 여부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NS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멈췄다.

한국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해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등의 영접을 받았다.

특히 이날 중국은 트럼프를 위해 전용기 계단에 레드 카펫을 깔기도 했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는 해주지 않은 대접이다.

앞서 중국은 19차 당 대회 후 첫 방중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수준을 넘어서는 환대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곧바로 시 주석이 기다리는 자금성으로 향했다. 자금성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 대접 일정에 이어 경극 관람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융숭한 대접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아직까지 조용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있었던 국회 연설 때에도 연설 전후로 트위터에 메시지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국회연설 직전 트위터에 “한국에서 중대한 연설을 하려고 준비 중이며 그다음 큰 정치적 승리를 거둔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이 기대되는 중국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연설 생중계 링크를 올렸고, 연설 후에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한 연설 영상을 덧붙여 연설내용 일부를 연이어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처럼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트위터에 게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조용한 것을 두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사랑이 중국에서 시험대에 놓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금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은 ‘위대한 방화벽’을 사용해 SNS를 단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트위터 대신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웨이보를 사용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VPN 우회 접속 등의 방식으로 트위터를 사용할 수는 있다. 또 중국에 여행 온 외국인들의 경우 데이터 로밍으로 쓰는 스마트폰에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사용에 제한이 없다.

과연 트럼프가 중국의 정책을 따라 2박 3일간 트윗을 남기지 않을 지 혹은 자신의 의지대로 트위터에 글을 쓸 지 세계의 이목이 트럼프의 트위터에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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