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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정유업계 선제적 대응 분주IMO, 국제항로 운행 선박 배기가스 내 황 함유량 허용기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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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8  2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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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조선·정유업계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 구축한 ‘LNG선 종합 실증설비’.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대비
현대重 LNG선 실증설비 구축
SK이노 친환경 탈황설비 신설
S-OIL도 잔사유 고도화 투자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국제항로를 운행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허용치를 대폭 낮추는 등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울산지역 조선·정유업계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8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는 오는 2020년부터 전 세계 선박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내 황산화물 기준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할 예정이다.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재 선박유로 사용되고 있는 벙커C유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여과하는 장치를 장착하거나 또는 오염물질 배출 자체가 적은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건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나서고 있으며, 정유업계도 기존의 벙커C유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저유황유를 양산하기 위한 시설 준비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가장 분주한 곳은 조선업계다. 해당 규제를 통해 노후된 선박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이용하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신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조선업체들은 일찍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울산 본사에 실물 규모의 LNG선 종합 실증설비를 구축해 고객사들이 관련 설비들의 성능 및 안전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3월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로부터 11만4000톤급 LNG 추진 유조선 4척을 2억4000만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기대와 달리 실질적으로 LNG 추진선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추진선의 발주량은 약 18척 수준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연료탱크 등 추가 설비들이 포함돼 LNG 추진선의 비용이 기존 선박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며 “신조 발주 대신 배출물 내 오염물질을 여과하는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해 규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도 시설 확충을 통해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지난달 31일 이사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SK 울산Complex에 약 1조원을 투자해 일 생산량 4만배럴 규모의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신설을 결정했다. VRDS는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에너지는 설비 신설에 대해 IMO의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고부가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도 기대하고 있다.

S-OIL도 4조8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울산 온산공장에 짓는 RUC&ODC(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S-OIL은 일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휘발유·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정제할 수 있어, 이를 통해 현재 12%에 달하는 벙커C유 생산비중을 4%까지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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