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복당 지연 여부 등 당분간 ‘한지붕 두가족’

바른정당 강길부(울주) 의원과 일부 시·군의원이 한국당 복당을 추진해도 강석구 북구당협위원장 등 일부는 바른정당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의 향방과 한국당 복당 지연여부 등에 따라 당분간 ‘한지붕 두가족’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길부 국회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고있던 바른정당 울산시당은 종전까지 울산에 울주군과 북구, 남을지역 3개 당협조직이 있었는데, 이번에 탈당과 함께 한국당 복당을 추진하는 세력은 강 의원과 울주군당협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울주군을 제외한 2개 당협위원회는 탈당행에 합류하지 않고 예고된 전당대회(11월13일)에 참여하는 등 바른정당으로 지역정당 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석구 바른정당 북구당협위원장은 “탈당하지 않고 바른정당에 남아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개혁을 지역에서 계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며 “남은 당원들과 힘을 모아 전당대회 이후에 광역시당의 조직정비에도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를 전후해 추가 탈당여부와 중앙당의 진로에 따라 울산지역 북구와 남을지역 조직의 향후 정치적 진로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른정당 중앙당은 전체의원 20명 가운데 9명이 8일 탈당계를 제출한 가운데 후속 탈당자가 있을지, 있다면 몇 명이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 탈당 규모에 따라 자칫 바른정당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가 탈당설이 언급되는 인물은 정병국·김세연·박인숙·이학재·오신환·정운천 등 현역 의원 6명이다. 통합전대론 중재안을 처음 제시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2차 탈당 가능성이 있는 명단에 올라 있다. 만약 이들의 전부 또는 일부가 추가 탈당을 결심한다면 그 시점은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는 오는 13일 이후로 점쳐진다. 이형중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