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연설·현충원 참배 등
1박2일 방한일정 끝 중국행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1박2일 일정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경기 평택시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K-55)를 통해 다음 순방지인 중국을 향해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의 환송을 받으며 한국을 떠났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1992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방한 후 25년 만에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등 만 25시간 남짓의 체류 기간 중 촘촘하게 짜인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 외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각별히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문화공연이 어우러져 심야까지 이어진 국빈만찬에서는 “아름다운 나라에서 훌륭한 한국 국민을 만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말로 성대한 환영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마린원’에 올랐으나 기상이 악화돼 아쉽게 회항해야 했다.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전날 단독정상회담에서 DMZ를 방문하면 좋겠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이뤄진 국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조목조목 거론하며 비난하는 동시에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시험하지도 말라”면서 북한의 도발 의지를 차단하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중 마지막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해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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