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오와 오찬회동
바른정당 탈당파 8인 입당식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 9명이 탈당해 9일 한국당으로 합류한 가운데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과도 통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정양석 황영철 홍철호 등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의원은 이날 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전당대회 이후 합류한다.
사실상 입당식 성격을 띤 이 날 간담회는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다. 통상적으로 입당식에서 주고받을 법한 꽃다발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홍준표 대표와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통합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홍 대표가 그동안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늘푸른한국당과의 통합 방침을 수차례 거론해 온 만큼 통합 문제가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달 보수우파 진영의 대통합을 강조하면서 “이재오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늘푸른한국당 등 소수 보수정당과의 통합도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오찬에서 통합에 대한 큰 원칙을 확인하고 실무적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는 말도 나온다.
늘푸른한국당에 현역 의원은 없지만 이 전 의원의 ‘전투력’이 남다른 데다 전직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17개 시도당에 4만명 가량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당의 세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