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를 이용해 대학원생에게 갑질을 했다는 진정이 제기된 부산의 한 대학 교수에게 사과문을 게재하고 인권교육을 받으라는 대학 당국의 조치가 내려졌다.

A 대학은 갑질 의혹을 받는 B 교수에 대해 인권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자체 조사 결론을 내린 뒤 피해 학생에게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을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학 측은 B 교수가 대학생원과의 문제 해결·의사소통 능력이 미흡해 심리적인 불편함 등을 유발하게 했고 학점 심사의 공정성 등이 부족했다고 봤다.

하지만 대학원생에 행한 폭언 등이 지속해서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권고 이유를 밝혔다.

대학 측은 다음 주까지 B 교수와 피해 사실을 진정한 대학원생에게 권고사항 수용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만약 B 교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대학원생이 이번 조치가 미흡하다고 한다면 대학은 교원 진상조사위원회에 이번 문제를 회부해 재조사하게 된다.

대학 측은 갑질 피해 대학원생과 갈등을 일으킨 다른 대학원생인 B 교수의 아내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대학 인권센터는 지난 9월 B 교수와 아내인 대학원생 C 씨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대학원생의 진정서가 접수돼 진상조사를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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