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벤처캐피털 통해 여러대 동시 충전시설 도입…충전시간 기존 30분→5분

▲ 올 2월 일본 규슈 후쿠오카현 스에마치에서 미국 전기자동차(EV) 업체 테슬라차의 전용 급속충전 설비를 이용해 충전하는 이용자.

일본의 지방 벤처기업이 통상 30분 걸리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충전을 5분만에 완료하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개발, 중국에서 실용화한다.

1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치키현 우쓰노미야시 벤처기업 에너지응용기술연구소가 개발한 EV용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중국에서 실용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산둥성에 설립한 벤처캐피털 업체가 중심이 돼 충전시설 도입을 추진한다.

에너지응용기술연구소 스가노 도미오 사장은 ‘전력 저장식’으로 불리는 시스템이 대형 축전지에 미리 전력을 모아 둔 뒤 5분 내 EV 여러 대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충전방식이 EV 1대씩만 충전할 수 있고 배터리 용량 상한까지 충전하는 데 30분 걸리는 것에 비해 뛰어난 성능이다.

에너지응용기술연구소는 2011년 전력저장식에 대한 국제특허를 취득한 이후 일본 안팎 자동차업체와 실용화를 위한 교섭을 했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진전이 더뎠다.

그러나 지난 1월 에너지응용기술연구소와 중국 투자자들이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즈음 중국 자동차업체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노 사장은 “우리 충전 시스템이 중국의 환경 개선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 EV 보급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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