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다흐슈타인산.

알프스의 크레바스(빙하의 틈)에 빠진 등산객이 5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DPA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45세 독일 출신으로 알려진 이 등산객은 이달 5일 오스트리아 북부 지역 다흐슈타인 산을 오르다 해발고도 2050m 지점에서 깊이 30m에 이르는 바위틈에 빠졌다.

이 남성의 아버지는 아들이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독일 경찰에 아들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독일 경찰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다흐슈타인 산 아래 호숫가에서 눈에 덮인 채 주차돼있던 그의 차를 발견하고 수색에 나섰다.

나흘째인 8일 저녁 바위틈에 빠졌던 이 등산객은 간신히 휴대전화에 신호가 잡히자 구조 요청을 했다.

통화 상태가 좋지 않아 고통스러운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지만 구조대는 문자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이 등산객의 위치를 확인했다.

어두운 산속에서 눈사태 위험도 있었지만 구조대는 새벽 1시에 이 남성을 바위틈에서 끌어올렸다.

경찰은 “환경을 생각하면 그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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